이수화학(대표이사 강인구)은 17일 중국 타이창(太倉)시에서 합성세제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 Linear Alkyl Benzene)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이수화학과 살림그룹 양사의 합자법인인 GOC(Great Orient Chemical)가 투자해 연간 10만t의 연성알킬벤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성알킬벤젠은 세탁세제의 원료로 가장 널리 쓰이는 음이온 계면활성제 LAS(Linear Alkyl Benzene Sulfonate)의 주원료다.
이수화학의 중국 LAB 공장은 2010년 5월에 착공해 총 투자비 약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 원)를 투입해 약 2년 만에 준공됐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중국 LAB 공장의 상업생산이 시작돼 국내 및 중국 생산분을 포함해 연간 총 28만t 규모의 합성세제원료 생산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이수화학은 합성세제원료 생산 분야 세계 3위 기업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성알킬벤젠의 50%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으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중국 현지 세제업체와 동남아 시장에 공급된다. 중국 합성세제원료 시장은 연간 50만t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 중국 가정의 세탁기 보급확산에 따라 현지 합성세제원료시장이 연간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화학 강인구 대표이사는 “중국 LAB 공장은 살림그룹이 가진 10년 이상의 중국 현지 판매채널과 이수화학의 40년 이상 된 합성세제원료 생산 노하우가 결합된 결정체다. 이수화학과 살림그룹 양사는 이번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중국 현지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향후, 10만t 규모의 공장 증설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0년 이상 합성세제원료에 대한 생산노하우를 보유한 이수화학은 2001년부터 중국 투자를 시작한 살림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의 사업적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동남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홍콩, 인도, 호주 등에 100여개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사업영역은 식료품, 통신, 유통, 화학, 자동차, 건설 등 12개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 2007년 합성세제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수화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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