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블락비 쇼케이스…공백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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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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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가 17일 오후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닐리리맘보'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8개월 만에 복귀한 블락비가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선보였다.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악스홀에서는 블락비의 첫 정규 앨범 '블락버스터'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블락비의 팬클럽 1000명이 참석한 쇼케이스는 팬들의 열띤 응원으로 인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블락비는 8개월 공백기간 동안 앨범 작업에 매달렸다.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블락비는 내면으로도 음악적으로 한결 성장한 느낌이었다. 총 12곡이 들어간 이번 앨범은 할리우드의 장르인 블록버스터에서 따왔다. 멤버들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블락비는 첫 무대를 타이틀곡 '닐리리맘보'로 열었다. 현란한 오케스트라와 힙합이 조화를 이룬 곡은 블락비의 자유분방하면서 강력한 무대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안무 포인트는 북을 뒤에 놓고 치는 듯한 동작인 '뒷북춤'이다. 멤버들이 앞을 보고 팔을 뒤로 돌려 북을 치는 듯한 형상으로 블락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처음부터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블락비는 팬들이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악스홀의 1층은 모두 스탠딩으로 구성됐는데, 팬들은 블락비를 보기위해 앞으로 몰려 들었다.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멤버들의 틈나는 대로 주의를 주며 팬들의 안전을 챙겼다. 지코, 재효, P.O 등 멤버들은 무대 앞 상황을 보고 순간 순간 "앞 사람이 다칠 수도 있으니 뒤로 가주셨으면 한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블락비가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힙합돌이란 별명이 있지만, 블락비는 이번 앨범에서 힙합의 테두리를 벗어났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재즈, 발라드, 어반 힙합,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를 수록했다. 쇼케이스에서는 아쉽게 모든 장르를 선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음악적 변화에 대한 이들의 의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지코, P.O, 박경 세 명의 래퍼가 부르는 '장난없다(No JoKe)' 무대였다. 서로 뚜렷한 개성을 가진 세 명의 래퍼들이 선보이는 랩의 향연은 대비되는 듯 조화를 이뤘다. P.O의 굵은 하드 보일드 랩과 박경의 재기발랄한 랩 그리고 지코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이 한 곡에서 부딪친다. 개성 넘치는 래퍼가 한무대에 서자 팬들은 깜빡 넘어갔다.

마지막 무대는 '멘탈 브레이커'였다. 초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멤버들은 꽃무늬가 그려진 힙합바지와 분홍색 바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약 1시간 동안의 무대에서 블락비는 공백기 동안 발전했음을 팬들에게 증명했다.

블락비는 팬들 앞에서 "공백기 8개월 동안 자아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무대는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다. 앞으로 오래도록 활동하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블락비의 첫 정규앨범 '블락버스터'는 17일 음원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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