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 積.나무에 단청기법 | 177×150cm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사색의 계절인 이 가을, 책과 독서를 소재로 한 전시가 강남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은 18일부터 24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의 사색 공간이었던 ‘문방(文房)’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
문방가구는 문방사우를 포함한 문방구와 가구, 비품 등을 이르는데 당시 선비나 사대부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취향까지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옥션은 "사랑방이라고 불린 선비들의 문방은 서재의 성격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기도 했다"며 " 이번 특별전은 독서와 사색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선비들의 곧은 정신과 절제의 미덕을 느껴볼수 있게 꾸몄다"고 밝혔다.
선비들이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쓸 때 쓰던 책상인 서안과 문방용품을 한 곳에 모아두던 연상을 비롯해 책함, 책 반닫이, 책장, 서탁, 먹, 벼루, 연적 등의 문방가구를 만날 수 있다. 또 사랑방을 격조 있게 꾸며주던 책가도, 기명도, 문방도, 조충도 등 당대의 예술작품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소개된다. 전시기간에는 온라인 경매 ‘클릭 & 컬렉트’도 함께 진행된다.(02)3479-8824
서유라, 한국의 초상, 130x130cm, oil on canvas,2012 |
청담동 박여숙 화랑은 ‘독서의 해’를 기념해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을 모은 ‘프롬 커버 투 커버(From Cover to Cover)’전을 연다.
구성수, 김성호, 박선기, 서유라, 안윤모, 오병재, 윤병운, 이이남, 이지현, 황선태 등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책을 단지 지식습득의 매개체가 아닌 개인의 삶 속에 녹아있는 문화적 가치의 하나로 재해석 했다.
김성호는 책을 거대한 탑처럼 쌓아서 책의 수집과 소유를 통해 정신적 충족을 해소하려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형상화했다. 서유라의 작품은 사진같은 리얼한 기법으로 책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책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28점을 만나볼수 있다. 전시는 11월 3일까지.(02)549-7575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