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서 열린 한국상품 전시회, 한·일 냉각에도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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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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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가 개최한 ´2012 오사카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서 일본 바이어와 우리 기업 관계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가 최근의 수출부진 타개 및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마련한 '제6회 오사카 한국상품 전시상담회'가 17, 18일 양일간 마이돔오사카에서 개최됐다.

이번 상담회는 최근 한일 양국 간 냉기류 속 각종 교류행사의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개최된 대규모 해외마케팅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오사카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는 대구, 경북, 대전 등 전국 5개 광역권에서 농수산식품, 건강·미용, 생활잡화, 전기전자 분야의 수출업체 총 54개사가 참가해 700여명의 일본 현지 종합상사, 유통 및 수입업체와 1:1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류상품 특별전시관을 설치, 걸그룹 카라를 모델로 활용한 홍초 및 장근석을 모델로 한 서울막걸리, 제키스 초콜릿 등 최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관련 상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일 양국의 갈등국면으로 주최측에 항의전화가 오는 등 반한기류 가운데서도 한국제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일본 대형 식품유통바이어인 이토츄식품 관계자는 구암농산, 초록원 등 6개 식품류 제조업체와 상담을 마친 후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우수한 맛과 품질을 체험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상담회 기간 동안 500여개사 700여명의 일본 바이어가 전시장을 다녀갔으며, 이틀간의 상담을 통해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원호 실장은“비록 최근 한일관계가 경직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간차원의 거래활성화를 통해 우호협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이번 전시상담회가 그간 일본 내 한류열풍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17일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는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이현주 주오사카총영사를 비롯해 강명수 주일 한국대사관 상무관, 정현권 오사카 민단단장, 오사카부 경제담당 고위 공무원 등 양국 주요 인사, 현지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산케이(産經) 신문 등 현지 유력 언론의 취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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