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농협은행, 부실채권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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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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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아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서울 충정로 농협 본사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은 "농협은 올해 8월말 4조1154억원으로 시중 5대은행 중 가장 많고, 고정이하 부실채권비율도 유일하게 1조원이 넘어 시급히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정이하(부실채권)'는 지난해 말 9987억원으로 1조원을 하회하다, 올 8월말 현재 1조703억원으로 716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황 의원은 "농협의 PF 대출 관리가 허술해 농민과 조합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KB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과 총자산 대비 PF 대출 규모를 비교했 때, 농협의 비중(PF대출/총자산)은 2.0%로 다른 은행의 1.0〜1.3%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협의 고정이하 대출 비율 역시 26.01%로 하나은행(4.57%)의 5.7배, 농협을 제외한 5대 시중은행중에서 고정이하 비율이 가장 높은 KB의 14.53%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황 의원은 "저축은행의 부실화를 키운 원인이 PF 대출의 부실화에 있다"면서 "농협의 투자실패는 농민과 조합원들의 피해로 직결되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벌여서라도 직원들의 부실한 대출심사와 뒷돈 챙기기, 외부압력과 청탁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원병 농협 회장에게 "현재의 부동산PF 총량한도 5조원을 타은행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고객들이 농협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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