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1996년 이후 거래소는 투자자별 손익을 발표하지 않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른 나라의 거래소도 투자주체별 손익을 발표하지 않고, 손익을 발표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손익 발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2004년에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별 손익을 발표했으나, 증권사별 자료를 취합해 발표하다보니 자료의 정확성 등에 문제가 있어 이마저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시 감독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주가지수 선물, 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2002년에 7878억원, 2003년도에 3589억원 손실을 봤다. 이에 지난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옵션매수전용계좌를 폐지하고, 올해 3월에 옵션의 계약당 거래금액을 5배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개인들의 선물거래 활동계좌수는 지난 2006년 3825개에서 2011년말 기준 5950개로 5년 사이 2125개(55.6%) 증가했다. 개인들의 옵션거래 활동계좌수는 지난 2006년 1만525개에서 2011년말 기준 2만3797개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거래소가 주가지수 선물·옵션거래로 벌어드린 수수료 수입은 올해 6월 기준으로 1조3000억원, 지난해는 약 159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거래는 거래소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무덤“이라며 ”거래소가 개인투자자들의 손익을 발표해 손실규모가 클 경우 개인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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