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째 꺾인 '중국 경제' 하향세 언제까지?.."L자형 성장곡선 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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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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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4분기 9.8%이후 올해 3분기에 7.4%까지 내려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7분기 연속 하락하며 중국의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또한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완만해지면서 중국이 L자형 성장곡선의 저점에 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최고 호황기인 4분기에는 중국의 경제 부양정책 효과까지 겹쳐 7% 후반까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불경기는 유럽 재무위기로 인한 수출부진에서 비롯됐다. 2010년 2분기 성장률 10.3%를 기록한 이래 중국의 성장률은 9%대로 주저앉았으며, 2010년 4분기 9.8%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7분기 만인 이번 3분기에는 7.4%까지 내려왔다. 중국 정부는 수출부진을 대체하기 위해 내수촉진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마저도 생각만큼 호전되고 있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것.

베이징대 공상대학 증권선물연구소 후위웨(胡俞越) 소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4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L자형 경기침체의 밑바닥에 와 있다"며 "4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올라서며 올 한해로는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이미 두 자릿수 성장률 시대와 작별했으며 8% 성장도 무너져 이제는 중속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13.9% 상승했던 산업생산지수 상승률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낮아져 9월에는 전년 대비 9.2% 상승에 그쳤다. 경공업과 중공업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역시 지난해 연간 23.8%보다 낮은 20.5%를 나타냈다.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둔 수요로 인해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하며 8월 증가율 대비 1%포인트 높아졌지만, 이마저도 지난해의 17.1%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력사용량 증가율도 4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전국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포인트 하락했다. 공업생산량과 소비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전력사용량 증가율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통계수치의 하락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류상시(劉尚希) 연구원은 "GDP 성장률이 올 1분기 8.1%, 2분기 7.6%를 기록하다 3분기 7.4%를 기록한 것을 보면 하락폭이 완만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 상황은 이미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조만간 바닥을 치고 올라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데이터센터 경제예측부의 판젠핑(范建平) 주임은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2분기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이 저조했으며, 정부 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에 올 4분기에는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 취훙빈(屈宏斌)은 "3분기 7.4% 성장률은 예상치와 부합한다"면서 "공업생산증가율이 2분기 9.5%에서 3분기 9.1%로 낮아진 데다 9월 말 고정자산투자가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소비 역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보이며,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4분기에는 8%대까지 올라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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