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체조협회 갈등 (사진:LG전자) |
손연재는 이탈리아 초청 대회인 '세리에 A'에 선수 등록을 하기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이탈리아 체조협회로부터 제공하기로 했던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탈리아 체조협회가 보낸 이메일에는 '대한체조협회로부터 손연재 선수가 오늘 출국하지 못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아 비행기표를 취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세리에 A'는 이탈리아 국내 대회지만 지난해 '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에바와 다리아 콘다코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던 명망있는 체조 대회다.
'세리에 A'의 1차 대회는 오는 20일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 선수 등록을 마감해야 출전이 가능하다.
손연재는 다음달 3일과 17일, 12월1일 출전할 예정이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독일과 스페인 등 여러 곳에서 대회에 초청하겠다고 연락이 왔었지만 이 대회와 겹쳐서 출전을 사양했다"며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도 출전을 권장했는데 손연재가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한체조협회 측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소정호 협회 사무국장은 "선수 등록만을 위해 이탈리아에 오가는 것은 선수 컨디션에도 좋지 않다"면서 "전국체전 이후에는 태릉에서 훈련을 이어나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 이탈리아 체조 협회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결정이 늦어졌다"며 "내부적으로 출국할 수 있다고 결정이 날 수 있으니 일단 기다려 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연재는 오는 20일 태릉에 입촌해 훈련을 재개한 뒤 협회 강화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러시아로 전지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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