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브릭햄 여성병원 예방의학 연구팀은 '멀티비타민의 장기 복용이 남성들의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나 특정 암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지 여부'에 대한 규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97년부터 12년 간 50세 이상 건강한 미국 성인남자 1만 4641명을 대상으로 장기 임상 시험 연구를 진행한 결과, 멀티 비타민 복용자들은 플라시포 복용자들에 비해 암 발생 비율이 낮았다.
마이클 가지아노(Michael Gaziano) 박사는 17일(한국시간)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암 예방 연구 프런티어 국제회의'에서 "멀티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플라시보 복용자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8%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며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주요 암에도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미한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이전에 암 발생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멀티비타민 복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시험 연구 기간은 평균 11.2년·참가자 1만 4641명이었다. 연구 기간 중 암 발생 건수는 2643건으로 전립선 암이 1365명, 대장암은 207명 발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의학협회저널지(JAMA)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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