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현재 모자 양옆에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로고가 박혔고, 클럽도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쓴다.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솥 밥을 먹을 것인가.
미국 골프닷컴은 ‘아이리시 타임스’를 인용, ‘매킬로이가 내년에 나이키와 스폰서십 계약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건은 10년간 매킬로이가 나이키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2760억원)를 받는 것이다. 이는 골프 역사상 액수가 가장 큰 ‘세기의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건을 처음 기사화한 아이리시 타임스는 취재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업계 소식통’한테서 들은 얘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의 에이전트인 코노 릿지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현재 매킬로이의 메인스폰서는 두바이의 호텔체인 업체 주메이라이며, 그는 타이틀리스트·풋조이 용품을 사용중이다.
매킬로이와 나이키의 예상 계약금액은 우즈와 나이키의 계약금액에 버금간다. 우즈는 나이키로부터 연간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기준으로는 2억달러(약 2220억원)로 매킬로이에 조금 못미친다.
매킬로이와 나이키의 계약이 성사되면 나이키는 세계 남자골프 ‘원투 펀치’를 거느리게 된다. 나이키는 이를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등 경쟁사에 비해 열세였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구(新舊) 골프황제’로 불리는 두 선수는 ‘라이벌’이면서도 라이더컵이나 미국PGA투어 대회에서는 친한 장면을 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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