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중국이 아리랑을 중국 무형유산으로 등재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지켜주세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월 초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여부를 논의하는 것에 앞서 한 달 동안 네티즌을 대상으로 `아리랑 광고’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1월 말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 1면에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웹사이트(http://incujector.com)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년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도쿄 중심가 등에 아리랑 광고를 올린 서 교수는 “중국이 우리의 문화유산인 아리랑을 빼앗으려 하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아리랑을 지켜 나가고자 네티즌들의 많은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네티즌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마련한 모금액으로 지금까지 월스트리트저널 1면 하단에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독도’, `동해‘와 같은 광고를 한글로 게재했다.
이번에는 유네스코 전체회의를 앞두고 `아리랑’ 광고를 월스트리트저널에 싣기로 하고 네티즌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나 이벤트를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에 공개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인 인큐젝터와 광고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셀(Dcell)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모금 목표액은 5천만원이며, 현재 140여만 원이 모였다.모금액은 광고 집행과 리워드(보상) 상품 제작에 사용하며, 목표를 초과하면 다음 광고 집행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지난 6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도쿄의 신오쿠보역 주변 `K-PLAZA’의 대형 전광판에 `DO YOU HEAR?(들리나요?)‘라는 제목의 30초짜리 아리랑 광고를 하루 50회씩 총 1천500회 상영하는 홍보 프로젝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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