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아시안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노승열을 주목하라’
올해 미국PGA투어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노승열(타이틀리스트)을 이번주 주목해야 할 듯하다. 그는 미국PGA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CIMB클래식(총상금 61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5∼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마인스GC(파71·길이6966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미PGA투어프로 30명, 아시안투어프로 10명, 스폰서 초청선수 8명 등 48명이 출전한다. 커트없이 72홀 플레이를 펼친다. 우승상금은 130만달러. 다만, 미PGA투어의 상금랭킹에는 산입되지 않고 아시안투어 상금순위에만 포함한다.
3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다. 그 외에 닉 와트니, 제이슨 더프너, 보 반 펠트(이상 미국) 등이 눈에 띈다. 한국(계) 선수는 노승열을 포함해 위창수(테일러메이드),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존 허가 나선다.
미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노승열을 우승 후보랭킹 4위에 올려놓았다. 펠트, 더프너, 우즈 다음이다. 펠트는 지난해 챔피언이다. 투어는 노승열이 지난 4월22일 텍사스오픈 이후 9월9일 BMW챔피언십까지 17개대회에서 연속으로 커트를 통과할만큼 안정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스포팅라이프에서는 ‘초반 돌풍을 일으킬 선수’로 노승열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노승열이 첫날 선두에 나설 확률을 25대1로 예측한 것이다. 그 근거로 노승열이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점을 들었다. 노승열은 18세 때인 2010년 쿠알라룸푸르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에서 최경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유러피언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이었다. 그는 2009년 대회에서는 첫날 62타를 친 끝에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스포팅라이프는 “코스가 짧은데다 노승열은 하루 8∼9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초반 선두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노승열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20분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멜만은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이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BMW마스터스(총상금 700만달러)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박상현(메리츠금융그룹)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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