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함경북도 회령의 22호 관리소를 촬영한 위성사진 수십장을 제시하며 “수용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HRNK는 지난 11일 촬영한 위성사진과 2010년 11월 및 2011년 5월의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22호 관리소가 올해 폐쇄되거나 해체됐다는 보도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수용소 내부에서 심문소로 알려진 건물이 허물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철도 시설이나 탄광, 벌목 작업장 등이 과거와 거의 같은 것으로 파악돼 해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번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HRNK와 디지털글로브는 수용소의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시스템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북한 정권은 정치범 수용소의 끔찍한 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위성사진 촬영을 통해 수용소 상황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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