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진료를 받은 환자는 220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204만 8000명에 비해 7.7%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환자들이 서울에 와서 지출한 비용 역시 지난해 2조 49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6% 늘었다.
원정 치료를 받은 질환은 주로 암·심장질환 등 중증질환이 많았으며 141만명에 달했다. 2009년 124만 9000명에 비해 12.9% 증가한 것으로,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지출한 의료비용 역시 같은 기간 18% 늘었다.
서울 원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소득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원정 치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원정 치료 환자는 56만 5000명이었으나, 소득 하위 10%는 11만 2000명으로 5.4%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간 의료 불균형 때문" 이라며 "지역 간 의료 환경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공공의료기관을 현대화하는 등 공공의료를 강화해 의료의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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