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8조1200억원…사상 '최대' (상보)

매출 52조1800억원..26%↑, 순이익 6조5649억원..90.75%↑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는 26일 201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1%, 전 분기 대비 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매출 52조1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조56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75%, 전기대비 26.41%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3분기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IT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으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을 거두며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S3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OLED 성장세 지속으로 DP(Display Panel)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 8조7200억원, 영업이익 1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PC향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 속에 모바일·서버 등 고부가 제품판매 비중 증가와 AP 판매 확대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D램은 모바일·서버향 제품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했으며 낸드는 솔루션 제품 확대와 20나노급 공정 비중 확대에 주력했다. 시스템LSI는 첨단 공정 전환과 고부가 제품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DP(Display Panel)사업부는 매출 8조46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TV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 증가했으며 3D·LED TV와 태블릿 등 고부가 패널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는 매출 29조9200억원, 영업이익 5조63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비 67%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비 13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3 등 고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이익 성장을 기록했고 ASP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E(Consumer Electronics)사업부문은 매출 11조6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계절적 수요둔화 영향은 있었으나 프리미엄급 중심
판매 확대와 LED 제품 비중 증가 등에 집중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계속 유지했다.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대응하고 신흥시장은 지역 특화 LED TV 판매 확대에 주력했다. LED TV 비중은 2분기 80% 중반에서 3분기 90% 수준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선진시장 수요 둔화와 에어컨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프리미엄급 제품 및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힘을 쏟았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3분기의 경우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 약세로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이 약 △5700억원 수준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 분기 대비 5조6000억원 늘어난 11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약 5조7500억원 규모의 투자 집행 등으로 인해 3분기 기말현금은 전 분기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한 30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Capex(Capital expenditures)는 4조5000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가 2조1000억원, DP가 1조1000억원이며, 3분기까지 누계 집행액은 약 18조5000억원(반도체 11조8000억원, DP 3조7000억원)으로 누계 집행률 7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