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는 영남권 보다 수도권, 성별로는 남성 보다 여성의 자차담보 가입률이 높았다.
28일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1회계연도(FY2011) 개인용 자동차보험 자차담보 가입률 및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차담보 가입 차량은 822만대로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64.2%를 차지했다.
FY2001 당시 511만대(57.4%)에 불과했던 자차담보 가입 차량은 10년만에 311만대 늘어났다.
자차담보 가입률은 FY2002부터 7년간 61%대 벽을 넘지 못했으나, 이후 신차 및 중고차 판매량이 늘고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자동차 피해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차량 특성별로는 대형 승용차(2000cc 초과)나 출고 3년 이내의 신차의 자차담보 가입률이 높았다.
대형 승용차의 자차담보 가입률은 73%로 승차 정원 7인 이상의 다인승 차량(61.5%) 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출고 3년 이내의 신차(90.7%)와 10년 이상 차량(33.5%)의 자차담보 가입률은 6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의 자차담보 평균 가입률은 72.4%로 영남권 50.94%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수도권 지역의 자차담보 가입률은 서울(74.1%), 경기(73.5%), 인천(69.5%)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산(47.7%), 대구·울산(47.9%) 등 영남권 주요 광역시의 자차담보 가입률은 50%를 밑돌았다.
영남권 지역은 출고 5년 미만 차량의 자차담보 가입률도 낮게 나타나 차량의 연식 보다는 가입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가입자의 특성별로는 여성(66.1%), 30대(65.7%), 보험 가입 경력 1년 미만(65.5%)에 해당하는 운전자의 자차담보 가입률이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자연재해가 급증함에 따라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자차담보 가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보험료에 민감한 가입자의 성향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고, 자차담보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별 자차담보 가입률 간에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