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Inside> aT, 신선농식품 수출에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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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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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정체된 신선농식품 수출 제고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aT)가 전면에 나섰다. 시장 다각화 및 보다 신속한 신선농식품 수출을 위해 지난 25일 대한항공과 수출 신선농산물 항공운송에 관한 업무협력약정(MOU)을 전격 체결한 것이다.

2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T는 대한항공과 MOU 체결을 통해 장거리지역 수출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인접국가, 특히 일본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신선농식품 수출에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선농식품 수출 제고 및 농가 활력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겠다는 게 aT의 전략이다.

올 7월까지만 해도 우리 신선농식품은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대체효과를 톡톡히 맛보며 승승장구 해왔다. 인접 국가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일본산 신선농식품 대신 우리 신선농식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일본산 농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 사라지자 우리 신선농식품 수출은 점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대 수입국인 일본에서 독도 갈등 등으로 인한 반한기류가 흐르면서 우리 신선농식품 수출은 악화일로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신선농식품 수출은 7월 이후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aT는 이같은 우리 신선농식품의 시장 편중과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MOU체결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가장 먼저 러시아 지역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러시아의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입실적은 딸기 4만t(세계 6위), 토마토 72만t(세계 2위), 장미 4억8000만t(세계 6위), 파프리카 12만t(세계 7위) 등으로 수출확대 기회가 높다는 공산에서다.

그동안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 신선농식품은 높은 항공운임 탓에 수출확대에 난항을 겪어왔다. 딸기의 경우 한국산은 현지에서 이스라엘산 시설딸기와 경쟁하는 가운데 품질에서 단연 우위를 점했지만, 높은 항공운임으로 가격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장미 역시 국산 스프레이 장미로 시장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나 높은 항공운임 때문에 시장개척에 한계를 보였으며, 파프리카 수출도 대부분 항공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열세을 보여 온 상황이다.

러시아 시장, 특히 모스크바의 경우 해상운송에 35∼40일 소요돼 대부분 항공운송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MOU 체결이 우리 신선농식품의 현지 가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향후 러시아 지역으로의 수출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aT는 내다봤다.

김재수 aT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한항공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산 신선농산물 수출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수출가능성은 높으나 신선농산물 진출이 어려웠던 러시아, 유럽 등에 고품질 신선농산물이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T는 모스크바(서부), 극동러시아(동부) 시장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수출전략 추진할 예정이다. 서부에서는 수출경쟁력 확보, 마켓테스트 동시 추진으로 수출확대 여건 구축할 예정이며, 동부는 정체중인 과채, 화훼의 수출확대를 위한 시장개척활동(박람회, 홍보)을 지원한다.

aT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을 일궈냄으로써 이를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유럽, 중동 등 타 지역으로 우리 신선농식품 수출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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