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는 지난 26일부터 중국 국영석유업체인 시노펙이 추진하는 공장 증설 계획에 반대하면서 시내 중심가인 톈이(天一)광장과 시 정부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이번 시위는 4∼5000명의 젊은이들이 전하이(鎭海)구 진입로를 막자 공안이 대학생 3명을 검거하고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가 더욱 격렬해졌다.
시위 참가자는 “시위대가 경찰차들을 전복하고 일부는 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해 파견한 소방차 문을 파괴했다”면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파출소로 쳐들어가 구속한 대학생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하이 공안 측은 “특수 경찰이 대학생 1명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불필요한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공장은 플라스틱과 페인트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파라크실렌을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파라크실렌은 중추 신경계와 간, 신장 등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7월 쓰촨(四川)성 스팡(什邡)시 지역에서도 주민 수만명이 이틀간 시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몰리브덴-구리 합금 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중국 내 화학공장과 관련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