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롱드라이브챔피언십 경기 모습. [미국 골프닷컴] |
올해 세계 최장타자 리안 윈더.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해 세계에서 골프볼을 가장 멀리 날린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리안 윈더(29)다.
윈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의 특설 레인지에서 열린 ‘2012 리맥스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 결선에서 393야드(약 360m)를 날려 올해 세계 최장타자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TV 방송을 위한 이벤트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 장타자들이 몰려든다. 지난해의 경우 뒷바람을 타고 460야드를 날린 참가자도 있었다.
이 대회에는 프로골퍼보다는 체격이나 파워가 좋은 골퍼들이 주로 나온다. 따라서 스윙폼은 정석과는 거리가 멀어 십인십색이라 할만하다. 특히 백스윙 톱에서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을랄말락할 정도로 수직이 되거나 샤프트 길이가 50인치 가까이 되는 클럽을 들고나오는 골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회는 폭 70야드, 길이 470야드로 된 격자형의 레인지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여섯 개의 볼을 쳐 그 중 가장 멀리 나간 것을 기록으로 삼는다. 물론 격자형 구역 안에 떨어져야 한다.
윈더는 결선에서 다섯 개의 볼을 코스밖으로 보낸 후 마지막 시도에서 393야드를 날려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5만달러(약 1억64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군인이었다가 부상으로 명예제대한 윈더는 키 193㎝ 몸무게 113㎏의 거구다. 이 대회에 다섯 번째 도전한 끝에 우승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회에는 제이미 새들로스키, 제이슨 주백, 팀 버크, 스티브 먼로 등 이름있는 골퍼들이 참가했다. 새들로스키는 이 대회에서 2회, 주백은 5회 우승한 장타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탈락하고, 우승자의 기록도 예년에 비해 저조한 것은 마지막날 맞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맞바람 속에서 400야드 가까이 날렸다면 ‘장타자’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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