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31일 신청사 집무실에서 장 감독에게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장 감독이 문화나 예술 교류에 공헌을 해주면 좋겠다”며 “서울에서 영화를 제작하면 호텔이나 촬영시설을 제공하겠으니 꼭 서울에서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장 감독의 ‘붉은 수수밭’, ‘홍등’ 등을 감명 깊게 본 팬”이라며 “장 감독의 영화는 예술성이 깊으니 서울에서 또 다른 영화를 찍는다면 서울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고 홍보비도 충분히 절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감독은 “지원해주시겠다고 하니 꼭 서울에 와서 영화를 찍겠다”며 “시장실도 영화에 나오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장 감독은 “광해는 1000만이 넘는 관객이 들었는데 중국에선 전체 인구의 3분의 1, 4분의 1이 영화를 관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에서 영화산업을 많이 지원·지지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 영화의 최근 폭넓은 관객층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장 감독은 노벨상 수상자 모옌의 소설 ‘붉은 수수밭’으로 1988년 데뷔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대상, 1990년 ‘홍등’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1992년 ‘귀주 이야기’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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