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온라인쇼핑몰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쇼핑몰은 신체적 단점은 보완해 주는 제품을 앞세워 남성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은 키·뱃살·큰 머리 등 신체 콤플렉스가 있는 남성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쇼핑몰들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면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온라인이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빠르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처럼 다른 사람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 남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들은 또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제품력이 꾸준히 상승, 단골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남성의류 전문몰 '붐스타일'은 작은 키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한 공간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키 높이 신발 ·깔창을 비롯해 기장 수선 없이 바로 입을 수 있는 바지를 판매 중이다. 특히 키 높이 신발은 전체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어깨를 넓어 보이게 하는 '어깨 패드'도 선보였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정속옷을 찾는 남성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정속옷 전문몰 '바디쉐이퍼' 경우, 남성 고객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바디쉐이퍼는 스판 함량을 높여 보정 기능을 향상시킨 원단을 자체 제작하고, 제품 착용 후에도 티가 나지 않는 기술을 통해 남성들에게 인기다.
이광준 바디쉐이퍼 대표는 "다이어트 효과를 원하는 고객부터 웨딩사진 촬영 등 특별한 날 체형 보정을 위해 구매하는 고객 등 다양한 상황에서 보정속옷의 기능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가 커서 시중 판매되는 모자가 잘 들어가지 않아 놀림을 받는 남성들은 모자 전문몰 '제이투알'을 이용하면 된다. 이 몰 역시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면 2시간 내 맞춤 모자를 제작해준다.
제이투알은 지난 2008년 자체 브랜드로 소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창업 초기 대비 매출이 2.5배 커졌다.
온라인쇼핑몰 카페24를 운영 중인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온라인 전문몰들이 특성과 장점을 살려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고객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외모나 건강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면서 이같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할 것으로 보여 전문몰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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