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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머크의 유르겐 쾨닉 대표(오른쪽)와 김지혜 작가가 머크의 달력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미술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미술을 담은 머크의 달력이 발간된다. 독일의 화약·의약 기업인 머크의 한국지사 한국머크는 5일 송년 간담회에서 머크의 달력을 통해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네 번째 시간을 가졌다.
유르겐 쾨닉 한국 머크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김지혜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달력으로 한국미술 알리기’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 머크는 2013년도 달력의 작가로 김지혜씨를 선정했다. 작품이 실린 달력은 머크의 전세계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지혜 작가는 조선시대 책가도나 화조화, 그리고 산수화 등의 이미지와 개념을 우리 시대의 감수성과 미감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선비들의 소유물인 책가도에 현대의 일상품을 삽입시키고, 화조화를 여성의 머리카락으로 탈바꿈시키며,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에 죽음을 상징하는 소재를 더해 조선시대 일상의 모습을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로 가져왔다. 새로운시각에서 재구성한 과거와 현대, 안과 밖, 관념과 현실의 경계에서 다양하게 조합되는 일상의 교차점을 표현하며 전통 한국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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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의 달력에 담기는 김지혜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십장생도'. |
머크는 그동안 한국에서 액정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고, 의대생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주로 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해오다 2009년부터는 전세계에 한국미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국내 학계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34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장수가족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2010년 4월 1일부터는 자유롭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식 직급 호칭을 없애고 영문직급호칭 사용과 함께 직원들의 성명 뒤에 ‘님’을 붙여 부르고 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2010년 11월 3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2010 외국투자주간’ 중 열린 ‘2010 외국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가족소유기업으로서의 머크의 의미와 장점, 지배구조와 그 역할, 비즈니스 운영 방식, 인수합병에서의 원칙 등에 대해 소개된 한국어로 된 머크 히스토리북 ‘머크웨이’가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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