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 무려 63석을 공화당에 잃어 다수당 위치를 잃은 민주당은 이번에 이를 다시 빼앗으려는 몸부림을 쳤지만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약 10개 정도의 하원 의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반을 위해서는 최소 25개의 의석이 필요하므로 하원의 공화당 우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435명의 하원의원 중 공화당은 240명, 민주당은 190명으로 공화당 의원석이 압도적이다.
역사적으로 하원 의석은 대통령 선거 당해년도에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근소한 차로 이겼을 때 공화당은 단 네 석을 늘리는 데 그쳤고, 빌 클린턴이 지난 1996년 공화당의 밥 돌 의원을 큰 차이로 이겼을 때도 민주당은 당시 하원에서 단 두 석을 늘리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많아야 10여석을 늘리는 데 그쳐 하원 다수당은 공화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찬가지로 상원은 현재처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100명의 의원 중에서 현재 민주당은 51명으로 공화당 47명보다 4명이 많다. 나머지 2명은 무당적 소속이다.
이날 상원선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은 버지니아다. 조지 앨런 전(공화)의원과 팀 케인(민주) 전 주지사의 대결이지만 민주당 케인 후보가 이길 것으로 여론조사가 집계되고 있다.
또한 인디애나 상원 경쟁에서는 “강간도 신의 뜻. 낙태는 안돼”라는 막말로 패배를 자초한 공화당의 리차드 머독이 민주당의 조 도넬리 의원에 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가 넘는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전체적인 상원 선거도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플로리다, 버지니아, 미주리,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코네티컷 등 14개 주에서 상원선거가 시행되며, 민주당은 많게는 55석, 적게는 51석 정도로 다수당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차기 대통령은 지금처럼 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 구도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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