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넓은 영토를 갖고 있는 미국은 동부와 서부의 시차와 주 별 투표 시간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 투표의 초미의 관심사인 경합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끝까지 접전을 벌이고 있어 개표 막바지에 가서야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오후 7시(한국시간 7일 아침 9시), 동부의 6개 주에서 투표가 끝난다. 경합주 중 한 곳인 버지니아주(선거인 13명)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주는 특히 롬니 후보에게 중요하다. 1964년 이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공화당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어 30분 뒤,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18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를 포함한 3개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이번 선거의 승패가 오하이오주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만큼 특히 관심이 높다. 오하이오주는 롬니 후보에게 간절하다. 대선 역사상 오하이오주를 차지하지 못한 공화당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롬니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아침 10시)에는 워싱턴 D.C와 16개 주의 투표가 끝난다. 플로리다주와(29명)와 뉴햄프셔주(4명)의 선거 결과가 관전포인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민주당 우세지역의 개표결과가 늦게 나올 예정이어서 롬니가 개표 초반 우세를 보인다고 해서 쉽사리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평가다. 뉴햄프셔주도 최근 롬니 후보가 선거 마지막에 공을 들여 역전드라마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오후 8시 30분, 롬니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아칸소주(6명)의 투표가 마감된다. 이어 오후 9시에는 콜로라도주(9명)와 위스콘신주(10명)의 투표가 종료된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하다. 조기투표가 유난히 많은 콜로라도주는 이미 유권자의 80%가 투표한 상황이다.
선거 막바지로 치닫는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낮 12시)에는 마지막 경합주인 아이오와주(6명)와 네바다주(6명)을 포함한 4개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여론조사 결과 아이오와주는 50:50으로 표가 갈렸고 네바다주도 유권자의 60%이상이 이미 조기투표를 끝낸 상황이다.
오후 11시(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서부 지역 5개주의 투표가 끝난다. 대부분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78명, 롬니 후보가 4명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1시(한국시간 7일 오후 3시) 마지막 투표마감 장소인 알래스카에서는 롬니 후보가 3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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