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5일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5%(5646억원) 감소한 6조9802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올 당초 예산보다 5.5% 늘어난 4조6867억원이며 공기업 기타 특별회계는 26.1% 줄어든 2조2935억원이다.
특별회계는 공기업 특별회계(4개) 1조2027억원, 기타 특별회계(14개) 1조908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시는 올 당초 예산보다 공공질서·안전경비 28.9%(140억원), 교육예산 17.7%(1090억원), 수송·교통경비 10.5%(846억원) 각각 절감 편성했다.
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사회복지(27.9%) 분야에 올해(26%)에 이어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사회복지 경비는 가정양육수당 535억원, 3~5세 보육비 267억원 등으로 12.9%(1496억원) 늘었다.
시는 공기업·기타특별회계가 크게 감소한 주원인으로 내년부터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됨에 따라 1800억원이 시 회계에서 빠져나가고 경기 불황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이 1천억 가량 축소된 것 등을 꼽았다.
내년도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은 4조6292억원으로 올해 보다 14%p(7520억원) 감소했고 정부지원(국비·교부세)은 1조8449억원으로 5.1%p(894억원) 증가했다.
시는 자체수입의 감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등 특수 수요의 증가로 내년에도 재정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도 재원 부족분 9천억원을 1500억원 규모의 차환용 채권 발행과 종합터미널 매각 대금, 북항 배후단지 매각 추진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정태옥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내년에도 긴축 재정 운영 기조를 유지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내년 연말께 예산대비 채무비율 40%를 넘을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시가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되는 부담을 막고자 중앙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3-care(보육, 교육, 일자리창출)사업,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행사 준비에 내년도 예산을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인천시 예산(안)은 8일부터 열리는 제205회 인천시의회 2차 정례회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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