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후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보수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를 잇따라 찾았다.
그는 먼저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KNCC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만나 “기독교가 일제시대부터 국민계몽·교육·의료·복지에 이어 최근에는 민주화까지 (노력)해왔다”며 고마워하면서도 “기독교가 애써 만든 민주화가 오히려 (현재는) 후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상은 사회를 통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사회 통합에 앞서 힘이 없는 사람들, 법 보호 못받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함께 지켜낼 것인가에 대해 교회가 노력하고 있는데 지도자가 되면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안는 일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후보도 “민주화 발전시키고 인권 제대로 발전시키고 이제는 나아가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까지 신경쓰겠다”며 “사회통합면에서 종교가 할 역할 큰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을 찾아 CCK 홍재철 목사를 비롯한 임원 목사들을 만났다.
홍 목사가 “문 후보를 한기총에서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기독교가 바라는 대로 보다 민주화되고 인권도 더 보장되고 남북관계도 평화롭고 화해의 길 가는, 종교적 자유도 활발하게 보장되는 그런 나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황규철 목사는 문 후보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창작하시고 도와주셨으면 하는 부탁 말씀 드린다”고 당부하자 문 후보는 “요즘은 통합이나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교간에 있어서도 특정 종파의 편향되지 않도록 모든 종교활동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주 중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를 찾아 불자들의 표심도 노릴 예정이다.
한편, 문 후보의 종교는 천주교로 세례명은 디모테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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