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거주자 외화예금, 한 달만에 사상 최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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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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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소폭 증가해, 한 달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0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행간 외화예금 제외)은 39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392억6000만 달러)에 비해 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월 기록을 한 달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7월 367억9000만 달러로 고점을 찍고 8월 358억3000만 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9월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말(375억50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감소한 374억5000만 달러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5.1%를 차지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전월말(17억1000만 달러) 대비 2억3000만 달러 증가한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4.9%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에 대해 “10월 중 무역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수출대금 예치가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증권 발행자금 인출이 엇갈리면서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9월 455억7000만 달러에서 10월 471억6000만 달러로 늘었고, 수입 역시 425억1000만 달러에서 433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는 9월 30억6000만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 기간 기업예금은 354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2000만 느는 데 그쳤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90.0%다.

이에 반해 개인예금은 전월말보다 1억1000만 달러 불어난 39억4000만 달러로 10.0%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은 개인예금이 지난 6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화별로는 전월 대폭(32억3000만 달러) 늘어났던 미 달러화 예금이 전월말 대비 4억7000만 달러 감소로 전환하며 3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2%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엔화 예금은 전월보다 3억3000만 달러 증가한 23억9000만 달러로 조사됐으며, 유로화예금 역시 1억9000만 달러 증가한 32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예금 중 차지하는 규모는 각각 6.1%와 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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