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IMF는 내년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예상했던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프랑스는 상당한 경쟁력 손실로 인해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독일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노동 및 서비스 시장 개혁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루이 갈루아 전 최고경영자(CEO)의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갈루아 전 CE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산업이 심각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경제가 경쟁력을 키우고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막기 위해 프랑수와 올랑드 정부가 300억 유로의 노동 및 사회적 복지 비용을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고서는 프랑스의 경제성장을 위해 △투자 촉진 △다국적 기업과 프랑스 공급업체 간 결속 강화 △중소기업 육성 등 총 22개 권고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높은 노동비용 삭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FT는 올랑드 정부가 노동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조만간 중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랑드 정부는 6일 갈루아 보고서에 대한 입장 및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IMF는 이날 덴마크의 경제도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의 토머스 도르시 덴마크사무소 대표는 "덴마크 주택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 침체로 인해 경제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덴마크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7년 25%가량 떨어진 후 2014년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지난 7월 대출금리를 초저금리 수준인 0.2%로 떨어뜨리고 예금 금리도 마이너스 0.2%로 하향 조정했다. 덴마크의 개인 채무 비율은 GDP의 32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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