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범 시민 서명운동 1만5천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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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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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UN 총회 상정과 뉴저지 주 위안부 기림비 수호에 동참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최근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시의 위안부 기림비에 일본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말뚝테러’ 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물론 한인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평화인권 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가 지방자치 단체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위안부 할머니” 들을 위한 범시민적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최성 고양시장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할 당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왔고, 고양시장 취임이후에도 줄곧 위안부 할머니들의 권리 찾기와 명예회복에 힘써온 가운데, 이번에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최 시장은 “평화와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아우르는 것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고양시에서 열린 글로벌문화축제, 전국장애인 체전, 가구박람회, 시민의날 행사 등 각종 축제 때 고양시를 찾은 관광객들도 상당수 서명운동에 동참한 결과, 현재까지 1만 5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점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런던 올림픽 기간 중 고양시 소속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하여 영국을 방문한 최성 고양시장은 런던과 캠브리지 등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만행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영국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또한, 지난 8월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교토통신 인터뷰에서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 및 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 며 “있으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 고 망언을 하자 즉각 하시모토 시장에게 서한문과 당시 실상을 기록한 증언집 4권 증거물로 발송하면서 망언을 즉각 취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도 고양시 대표 문화재인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가 참여하여 이미 생을 달리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진혼제를 올리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 시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일본정부의 사과와 피해 보상은커녕 연일 망언과 만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97만 고양시민과 함께 뜻을 같이하여 UN총회에 위안부 문제가 상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이분들의 명예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지속적인 서명운동을 통해 취합된 서명서는 2013년에 개최되는 UN총회에 위안부 문제를 상정하여 국제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한편,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보존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데 고양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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