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 은행권에 '신용유의자 취업지원' 독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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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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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 원장 "은행권-中企, 취업지원 협조 필요"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에는 은행권에 취업지원 활동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중소기업이 협조해 신용회복이 필요한 저신용자나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 등을 대상으로 취업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아직 권 원장의 개인의 바람을 언급한 것이지만, 공식 석상에서 드러낸 견해인만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권 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새희망 힐링펀드 사업현황을 듣고, 금융피해자 대출상담을 실시한 후 일자리 창출과 취업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권 원장은 "서민들이 신용회복을 하기 위해선 일자리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은행이 고객에게 취업을 지원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이 생각하는 취업지원은 은행이 거래 중소기업을 통해 직업이 없는 저신용자나 신용유의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고, 직업이 없던 신용유의자는 일을 하면서 부채를 갚을 수 있어 근본적인 신용회복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권 원장은 "과거 카드사태 때 많은 신용유의자들이 생겨나면서 은행권에 이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은행이 중소기업과 협조해 취업지원 방안을 구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권 원장은 생계형 창업의 실패율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많은데 창업 지원이 아닌 취업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의 이같은 구상이 실행에 옮겨질지도 큰 관심거리. 올해 금융당국이 은행에 서민금융을 강화하도록 지시했고, 실제로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던 점을 비춰볼 때 은행권의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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