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합의사항을 채택했다고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를 위해 함께 협의하기로 결정해, 향후 몇차례 추가 회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두 후보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며,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정당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 등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우선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양측은 '새정치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실무팀에는 팀장을 포함해 양측에서 3명씩이 참가하기로 했다. 특히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단일화 3대원칙으로 하고,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나가기로 했다.
회담 전 인사말에서 문재인 후보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꼭 단일화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나아가 그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안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믿는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있게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안 후보가 지난 5일 문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위한 단독 회동을 제안하자 문 후보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뤄졌으며, 1시간10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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