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클럽 3번홀(파3). 신세계측은 일반회원제로 할 지, 연회원제로 할 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니티클럽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신세계에서 건설한 트리니티클럽(18홀· 경기 여주)이 회원을 어떤 방식으로 모집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 코스디자이너 톰 파지오Ⅱ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지난달 20일 개장했다. 페어웨이에도 벤트그래스를 식재하고 클럽하우스를 궁전처럼 지은 이 골프장에는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없다. 아직 회원이 없기 때문이다. 알음알음으로 소수의 골퍼들만 라운드를 하고 있다.
해슬리나인브릿지를 벤치마킹한 이 골프장은 당초 계좌당 10억원 이상의 초고가로, 소수에 한해 회원권을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회원권 분양난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러자 일각에는 회원권 분양 대신 연회원제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았다. 삼성家의 다른 골프장인 안양베네스트GC에서 연회원제를 하고 있다. 연회원제는 회원들이 매년 일정액을 회비로 내면 골프장측은 그 돈으로 한 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연회비는 반환되지 않고 1년후 없어진다. 안양베네스트GC의 경우 약 120명의 연회원이 연간 4500만원씩을 냈다.
회원권 전문가는 “정통 프라이빗 골프장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에서 여러가지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 회원권 분양시장이 가라앉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년 정도는 관망할 것으로 본다. 일반 회원제든, 연회원제든 안양베네스트GC 못지않게 폐쇄적인 운영체제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골퍼는 “트리니티클럽이 일반 회원제 골프장처럼 회원권을 분양한다면 해슬리나인브릿지와 비슷한 10억원대가 될 것이다. 그러지 않고 연회원제로 운영한다면 안양베네스트GC의 연회비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리뉴얼중인 안양베네스트GC가 내년 4월 재개장할 때 연회원제를 고수할 지에 대해서도 골퍼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리뉴얼 전부터 일반 회원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실제 이에대한 내부검토 작업도 벌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안양베네스트GC가 연회원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이 골프장 역시 ‘돈보다는 소수만이 출입하는 정통 회원제골프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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