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리뉴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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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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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라면업계가 실적을 개선을 위해 주력제품 리뉴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해 출시해 빨갛고 얼큰한 국물이 주도하던 라면시장에 하얗고 칼칼한 국물로 새로운 라면 카테고리를 창출한 ‘꼬꼬면’을 새롭게 리뉴얼 했다.

팔도는 꼬꼬면 판매 감소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리뉴얼을 시도했다.

새로 리뉴얼된 꼬꼬면은 면발 굵기를 두껍게 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담백, 칼칼’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더욱 진하고 매운 국물 맛을 살렸다.

팔도는 ‘꼬꼬면’ 리뉴얼 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달 중순부터 ‘소비자사은대잔치’를 진행할 계획이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리뉴얼하여 다시 출시했다. 이번에 판매가 재개되는 ‘신라면 블랙’은 첫 출시 때 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사골의 맛을 보강하는 등 품질을 개선시켰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의 국내 판매 재개와 함께 싸이를 모델로 제작한 ‘신라면 블랙컵’ 광고를 미주지역에 방영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매운 맛 주력제품인 ‘열라면’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열라면은 1996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라면’에 이어 매운 맛 라면시장에서 2위를 지킨 제품이다.

청양고추 보다 매운맛이 강한 하늘초를 사용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넣어 매운맛을 강조했으며, 기존 제품보다 면발의 쫄깃함과 퍼짐성을 보강해 식감이 오래 유지 될 수 있도록 했다.

부드러운 면발에 고추, 파, 표고버섯, 당근 등의 야채류가 조화되어 진한 국물의 얼큰함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면시장은 1조 8천억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면업계는 정체된 시장에서 제품의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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