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순위에 쏠리는 서울 분양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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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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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회복은 시기상조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최근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들이 잇따라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고 있지만 1·2순위보다 3순위에 청약 신청자가 쏠리고 있다. 실수요층보다는 부동산업자·투자자 등 가수요가 많아 경쟁률에 거품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4개 단지 중 2곳이 순위내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말 공급한 서울 양천구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평균 1.52대 1의 경쟁률로, 대림산업이 이달 초 분양한 마포구 'e편한세상 마포3차'는 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나란히 모든 평형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성북구 'e편한세상 보문'도 지난달 7개 주택형 가운데 6개 타입이 청약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철 역세권인데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높지 않게 책정해 청약 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침체에 빠진 서울 분양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 마포3차는 각각 6개 주택형, 8개 주택형을 일반 분양했는데 이 중 각각 1개 타입만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고, 나머지는 모두 3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3순위 청약에는 실수요보다는 부동산업자·투자자 등 가수요가 많이 몰려 경쟁률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순위 청약은 제한이 없다보니 부담없이 청약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계약으로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단지의 경우에는 사전 마케팅으로 미리 3순위 청약자를 일부 동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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