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가짜 부품 사용 파문과 관련해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수원 조직 혁신에 선봉에 서고 있는 김 사장이 본인의 거취를 두고 처음 한 언급이라 사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도 최근 청와대에 돌연 사표를 낸 뒤라 최악의 경우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의 양대 수장이 동시에 자리가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7일 국회 지식경제위 출석해 “지휘라인에 있는 한전 지도부 모두가 사퇴해야 한다”는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당장 물러나라는 박 의원의 압박에는 “수습을 하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수습하고 있는 과정이다. 수습한뒤 언제든지 물러나겠다”고 한발 뺐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고리원전1호기 안전관리 사태로 사퇴한 김종신 사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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