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울대농생대 부지에 도농업기술원 이전 확정

2015년까지 단계별 이전 방안 발표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경기도는 오는 2015년까지 수원시 권선구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을 이전한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도는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 작업을 추진, 2015년까지 농업 관련 시험연구는 물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청사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2013년에 국비를 받아 추진하는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농생대 부지에 건립하는 한편, 일부 행정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작업과 동시에 현재 방치된 농생대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와 주변정리 후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된다.

2014년에는 시험 연구 기능을 제외한 이전을 본격 추진하고, 2015년에는 시험 연구용으로 필요한 10만평 규모의 농지를 마련,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험연구용 농지는 서울대 농생대 부지 인근의 농진청 부지를 매입할 예정으로, 도는 올해 말까지 국토부와 수원시, 화성시 등과 이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화성시 기산동, 수원시 망포동에 위치한 농업기술원은 주변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연구시설의 특성상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폐쇄된 농생대 부지는 생태학적 가치가 높고, 50 ~ 70년대 건축물들이 보존돼 근대건축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수렴 및 안전진단 실시 후 최대한 보전을 전제로 개방형 청사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