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는 7일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시 정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SH채무감축 및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전체 분양대상 토지와 주택 5조5441억원 상당 중 미분양분은 30%인 1조6641억원 규모다.
이중 주택용지(195가구, 2799억원)의 미분양률이 98.7%로 가장 높다. 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134㎡형(1657가구, 1조2262억원)의 11.3%, 166㎡형(848가구, 7632억원)의 50.3%가 미분양 상태다.
SH공사는 주택 미분양 원인으로 중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높다는 점을 꼽았다. 주택용지 미분양 원인으로는 인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지연과 상업시설 공급과잉, 200%로 낮은 용적률을 들었다.
SH공사는 미분양 주택의 할인 외에도 4개동 75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1개동씩 통째로 일괄매각하는 일종의 '통매각'도 추진한다. 주택용지는 필지 분할과 공공시설용지의 용도변경, 편익시설의 허용용도 완화 등을 통해 추가분양에 나선다.
아울러 강남과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과 서울지하철 6호선을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는 등의 교통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하철 3호선의 혼잡을 덜기 위해 현재 약 4분인 배차간격을 3분으로 줄이고, 구파발역·불광역 등에 승객이 무리하게 탑승하는 것을 막는 '커트맨'을 배치하기로 했다. 삼송·지축지구 개발이 진행되면 전동차를 증차해 운행간격을 최소 2분30초까지 줄일 예정이다.
이밖에 시내버스 471번을 이달중 구파발역을 경유하도록 하고, 수요조사를 거쳐 회원제 정기권 무정차버스도 운행한다.
한편 SH공사의 채무는 지난 9월말 현재 12조6567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공사채 6조70억원·은행여신 1조4000억원·기업어음 1조37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SH공사는 지난해에 비해 채무를 9222억원 줄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나빠지면 마곡·문정·은평지구 택지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돼 오는 2014년까지 채무감축 목표액 6조4982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분당선이 연결되면 은평뉴타운에서 강남까지 30분대에 도착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2월께 마무리될 '도시철도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에서 신분당선·6호선 연장 등에 대한 연구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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