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당대회 대변인 차이밍자오 “신화사 기자 출신답다”
18차 당 대회 대변인인 차이밍자오(蔡名照)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총편집은 당대회 하루 전인 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당 대회 준비 상황 설명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 ‘당내 민주화’,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당장 삭제’ 등 민감한 질문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했다.
차이 대변인은 마오쩌둥 사상의 당장 삭제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국 회의에서 ‘당장의 총체적 안정성을 유지해 반드시 고쳐야 할 것과 당내 공론이 형성된 내용에 대해서만 수정한다”며 추상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중앙위원회 차액선거 비율, 당장 내 총서기 임기제한 명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차이 대변인은 “공산당 간부의 직무는 종신제가 아니다”며 에둘러 전했다.
이밖에 공산당의 일단 독재와 정치개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중국의 정당제는 국정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정치개혁은 반드시 국정상황에 맞춰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차이 대변인의 능수능란한 대처에 당시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들은 “역시 신화사 기자 출신 답다”며 그의 말장난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보도했다.
▲ 리창춘의 “광둥성 띄어주기”…왕양 상무위원 진입하나
18대 상무위원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를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띄어주기에 나서면서 혹시 왕양 당서기가 상무위원으로 발탁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홍콩 밍바오(明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왕양 당서기가 이끄는 광둥성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광둥성 서기를 역임한 리창춘 상무위원이 광둥성의 근래 발전에 대해 “요우몐쯔(有面子 체면이 선다)”고 전했다.
이날 리 상무위원은 광둥어로 광둥성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며 광둥성의 발전성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느낀다며 자주혁신은 광둥성의 경제구조 전환의 “뉴비쯔(牛鼻子 핵심)”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광둥성의 발전덕분에 내가 매우 체면이 선다”며 한 시간 반 동안 광둥성 대표단과 담화를 나누었다.
리 상무위원이 광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은 왕양을 띄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왕양의 상무위원 진입을 밀어주기 위한 암시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해 11월 광둥성 성장 자리에서 물러난 황화화(黃華華)이 7일 광둥성 대표단과 함께 인민대회당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왕양 당서기의 상무위원 진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굳은 표정으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취재진을 따돌렸다고 홍콩 밍바오가 보도하기도 했다.
▲18차 당대회 부비서장 4명->3명으로 줄어
중국 공산당 18차 당 대회 참석 대표들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준비 회의를 열고 주석단과 주석단 상무위원, 비서장, 부비서장 등 대회 운영 조직의 인선을 마친 가운데 이례적으로 부비서장 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18차 당대회 진행을 총괄하는 비서장은 차기 총서기가 될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맡았고 류윈산(劉云山) 당 선전부장,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각각 부비서장이 됐다.
지난 2002년 16차 당대회,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비서장 1명, 부비서장 4명을 뽑아왔는데 이번엔 부비서장이 3명으로 줄어든 것.
보통 당대회 부비서장직에는 당선전부장, 당조직부장, 당 중앙판공청 주임, 그리고 공안부장이나 당 정법위 서기가 꼽힌다. 이러한 관례에 따르면 당 정법위 부서기 겸 공안부장을 맡고 있는 멍젠주(孟建柱)도 부비서장에 포함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매우 파격적이라고 홍콩 밍바오가 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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