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C가 내년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인 1.0%에서 0.1%로 낮추고 올해도 종전 제로성장에서 마이너스 0.3%로 내렸다.
EC는 내년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도 1.3%에서 0.4%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2014년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C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가 당분간은 EU의 경제활동과 고용부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금융시장에 고조된 긴장감은 3분기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편”이라고 밝혔다.
EC는 이어 지속되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독일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C는 독일의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하반기 경제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와 내년 0.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독일이 3.0% 성장한 점에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이날 “그 동안 독일의 경제가 유로존 주변국들에 비해 안전하다고 평가됐으나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한다면 재정위기 여파가 독일에도 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U·유로존의 3분기 GDP수치가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학계는 규정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