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
이와 함께 후 주석은 지난 10년간의 치적을 '과학적 발전관(科學發展觀)'으로 집약, 이 이론이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의 지도사상에 포함돼 신세기 중국을 이끌어갈 밑바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후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10년간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 등 각 방면에서 집권 10년의 공과를 나열하며 차기 지도부가 나아갈 주요 정책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후 주석은 "18차 당대회는 중국이 전면적인 '소강(小康)사회(의식주가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할 결정적 시기에 열리는 중대한 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업무보고의 제목이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을 위해 분투하자'라는 사실에서도 후 주석의 중국 앞날에 대한 비전은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우리 앞에는 전례 없는 발전의 기회와 동시에 불확실한 위험도 함께 있다"고 지적한뒤 "공산당이 마땅히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사회를 추진하며 인민의 삶을 개선하는 임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후 주석은 중국이 향후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패 척결, 정치개혁, 민생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2020년까지 1인당 소득을 2010년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며 소강사회 건설을 위해 경제구조 및 발전방식 전환, 내수 부양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후 주석이 업무보고에서 집정 10년간 기치로 내걸었던 '과학적 발전관'을 수 차례 언급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과학적 발전관은 그동안 경제성장만을 추구했던 과거 정책과는 달리 경제·사회 발전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자는 내용을 핵심 이론으로 한다.
후 주석은 이날 "과학적 발전관을 관철하는 일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과 함께 반드시 견지해야 할 사상"이라고 역설했다.
당대회가 열린 인민대회당에도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적 발전관을 지도이념으로 삼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진전과 전면적 소강사회를 건설하자는 표어가 게시되면서 향후 과학적 발전관이 당의 헌법인 당장의 지도사상 반열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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