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로 다리 절단 男, 딸들에 짐 될까 결국 자살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잘라낸 남성이 자살을 했다.

 

지난 8일 오후 5시20분경 대구 수성구 한 빌라 안방에서 A(6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딸(29)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약 30년 전부터 대퇴부 양성골종양을 앓아 혼자서는 앉아 있기조차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회에 걸쳐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A씨는 “장애로 서럽다. 딸들이 시집을 잘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평생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혼기가 찬 두 딸들에게 짐이 될까봐 우울해 했다”는 부인의 진술과 유서를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