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이날 퀄컴 주가가 장중 6%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055억달러를 기록, 같은 시간 집계된 인텔의 1046억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퀄컴의 사장 예측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발표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보급이 확산되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점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전부터 빠른 속도로 좁혀졌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인터넷 업계에서 거품이 생기며 5020억을 기록했으나 이후 15%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에만 14.9%가 떨어졌다.
이에 반해 퀄컴의 주가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254%나 상승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8.3% 올랐다.
시장전문가들은 PC시장을 점령하며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로 한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텔이 자신보다 매출이 3분의1이나 적은 퀄컴에게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점에서 최근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사장은 “모바일 시장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확인하고 남들보다 먼저 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의 시가총액은 1037억달러로 마감하며 1033억달러로 장을 마친 퀄컴을 다시 앞질렀다.
그러나 FT는 잠시나마 퀄컴이 인텔을 앞섰다는 것 만으로도 시장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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