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국가의 지도자가 되시겠다고 하는 분들이 여러가지 검증들이 소홀한 가운데 그를 피하는 방법으로 단일화를 하려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일”이라며 “국민을 마치 ‘홍어X’으로 보는 이러한 행태는 즉각 철회돼야 도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야 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불과 대선이 40여 일 남았고 후보등록은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그 안에 공동쇄신안과 개혁안을 내놓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겠다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병수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문 후보가 경쟁력이 약하니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안 후보와 합치려는 것이 마치 주식시장에서 우회상장을 보는 것 같다”며 “주식시장에서는 우회상장이 이어 투자한 투자자들이 돈을 다 잃어버리는 깡통주식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두 후보는)이번 후보 단일화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쳐 금메달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기대한다”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그것은 ‘노무현 2기’ 혹은 ‘아마추어 2기’ 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정복 직능본부장은 “문·안 후보는 구태정치의 단절이라는 염원을 버리고 야합과 한탕주의로 갔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 노름은 올바른 정치복원을 위해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르 높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후보가 합지면 ‘문철수’ ‘안재인’ 조합이 된다”며 “두 후보의 가치와 삶, 소속 정당과 지지자들이 합치거나 일치될 가치가 없고 노선이 다른데 이 것이 쇄신이냐”고 되물었다.
다만 새누리당은 김 의원의 ‘홍어X’ 발언의 수위가 과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 곧바로 사과입장을 밝혔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비공개 부분에 상당부분에 김 의원에 대한 강한 질타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서도 해선 안될 표현 누가 보기에도 거북한 표현을 공개석상에서 한 부분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본인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이야기 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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