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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가 대회 3라운드에서 티샷 향방을 좇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한 라운드를 남겨두었다. [미국 골프위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위창수(테일러메이드)가 미국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두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다.
위창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매그놀리아코스(파72)에서 열린 투어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64·71·70)로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선두는 전날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던 찰리 벨잔(미국)이다. 그는 위창수보다 2타 앞선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위창수와 같은 2위에는 브라이언 게이, 조시 테터(이상 미국)가 올라있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5위 그룹에는 내년 투어카드 확보가 절박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비롯 양손에 장갑을 끼고 플레이하는 토미 게이니(미국) 등 일곱 명이 포진했다.
위창수가 우승에 이르기까지 18홀만 남았으나, 제쳐야 할 선수는 10명이 넘는다. 위창수는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2005년 투어에 입문했다. 이 대회 직전까지 투어 18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2위만 다섯 차례 했을뿐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위창수는 올시즌 상금(168만309달러) 랭킹 45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 84만6000달러)할 경우 올해 상금이 252만6309달러로 불어나면서 상금랭킹 30위안에 들어선다. 시즌 상금랭킹 ‘톱30’에게는 이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부여한다. 위창수는 지금까지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아본 적이 없다. 그가 시즌 대미를 장식하면 첫 우승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권을 한꺼번에 얻는다. 12일 열리는 대회 4라운드는 그의 미래를 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것.
한편 벨잔은 성치않은 몸을 이끌고도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28세의 ‘신인’ 벨잔은 2라운드에서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세가 나타났지만 경기를 강행한 후 병원에 실려갔다. 의사는 경기 출전을 만류했다. 그러나 벨잔은 의사의 조언을 뿌리치고 하루 만에 퇴원, 3라운드를 마쳤다. 벨잔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면서도 “선두권에 있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랭킹 135위인 벨잔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을 125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내년 시즌 출전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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