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에 대한 임명권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오바마 대통령은 퍼트레이어스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모렐 국장 대행에 충분한 신뢰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도 “모렐 국장 대행이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CIA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CIA 외부에서는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보좌관도 후보다. 파키스탄, 예맨 등 중동지역에서 무인폭격기를 이용한 테러조직 지도부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는 등 성과를 내 백악관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브레넌 보좌관이 미국의 테러 작전 정보를 유출시켰다며 벼르고 있어 임명시 인준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기도 한다.
또한 정보 외교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민주당의 제인 하먼 전 연방하원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여성 9선 중진으로서 국토안보위원회 대테러 정보소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 의원직을 사퇴하고 현재 워싱턴 DC 소재 우르도윌슨센터 소장직을 맡고 있다.
국방부 쪽에서는 마이클 비커스 정보담당 차관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를 지휘했으며, CIA 작전 참모를 한 경력도 유리한 조건이다.
한편 CIA 국장의 외도와 사임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워싱턴 정가가 한바탕 시끄러울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화당 하원 중진들은 “이미 10월에 FBI(연방수사국)가 수사중인 사실을 알았으며 백악관은 여름부터 알았는데 왜 사전에 의회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퍼트레이어스 국장이 이번 일로 사임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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