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 초안 보고서를 인용해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시한을 2년 더 연장할 경우 2014년 150억 유로, 2016년까지 총 326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그리스가 2014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의 재정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2016년 2%로 완화됐다고 FT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미 174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가 긴축 시한을 2년 더 연장하지 않는다면 앞서 의회가 승인한 재정감축 목표액이 종전 135억 유로에서 207억 유로로 늘어날 수 있다고 긴축 시한 연장이 불가피함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그리스가 2015~2016년에는 40억 유로의 추가 재정 감축 목표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즉각적인 추가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면서 채무면제나 단기 채권발행 등을 통해 그리스 스스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부채가 확실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질 것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원에 나설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재무장관들은 오는 20일 특별회의를 열고 추가 구제금융(326억유로)을 마련하는 방안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이행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