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 "전문역량으로 글로벌 톱 20위 광업메이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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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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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권형'고정식 사장, 임직원 체질개선 독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 내부에 때아닌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이나 임단협을 앞둔 상황이 아니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취임과 함께 임직원들을 강하게 독려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고정식 사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갖고 “광물자원공사가 지난 4년간 체격은 급격히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체력은 약해진 상태”라며 “글로벌 톱 20위권 광업메이저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사장은 또 “자원시장에서 진정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무역량을 갖춰야한다”면서 “글로벌 자원시장에서 우리의 승부처는‘기술’밖에 없다”며 직원들이 역량강화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아주 좋은 광산은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최단시간 내에 광산을 개발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낮은 품위를 적은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생산 프로세스 개선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임을 아는 순간 이미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위기 임을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하나 하나 갖춰가면 우린 모두 글로벌 광업메이저의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매주 두차례씩 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간혹 업무파악을 소홀히 하는 등 보고가 미진한 간부들에게 호되게 질책해 직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이 뛰는데 선수가 팔짱을 끼고 있을 수 없다. 굉장히 샤프하면서도 열성적인 ‘똑부형(똑똑하고 부지런한)’최고경영자(CEO)인 탓에 직원들이 실무를 게을리할 수가 없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가 안팎에서도 고 사장은 삼국지 영웅 가운데 조조나 유비보다는 손권형 CEO에 가깝다고 말한다. 손권은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성격에다 생각이 유연하고 실리를 위해서라면 체면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행동했다.

또 그는 독단적인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인재를 고루 양성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함으로써 대세를 쥐고 흔들만한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국의 지도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황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공사 고위 관계자는 “광물자원공사는 그동안 수많은 CEO들이 다녀가면서 한번 파이를 키우면, 다른 한번은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반복해왔다”며“전임 사장이 회사의 위상을 올려놨다면 바통을 받은 고 사장은 경제적인 실리를 추구해 질적인 팽창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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