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업계의 구조조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날선 비판과 새 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유럽 금융당국들의 자본시장 규제가 심화되면서 은행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수천명의 감원바람이 불어 이같은 지적이 제기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금융기관들은 경제가 회복하고 있음에도 수년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확충을 의무화한 바젤III를 도입한데 이어 리보 조작 불법 돈세탁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블랭크페인 CEO는 골드만 삭스가 금융산업 침체기에도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인력을 보호하고 새로운 경영기법을 개발해 침체기라도 비용절감을 적정선에서 유지해야 경제 회복 시기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는 조직운영과 기술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며 “10년전보다 낮은 비용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14일 수천명의 매니징디렉터 가운데 65명의 고위직을 임명할 예정이다.
또한 블랭크페인 CEO는 회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전자거래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 매매는 60~70%이상이 전자거래로 체결되고 있으며 채권도 마찬가지다”라며 “전자거래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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