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TSP 사업모델’을 통해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TSP는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약자로, 고객에게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SK건설의 사업 모델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 퍼져 있는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 개발하고 사업 이후 유지·관리를 통해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조감도 [이미지 = SK건설] |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TSP사업이다. 주롱섬의 석유화학 단지내 55만㎡ 부지에 아로마틱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로, 2014년 완공되면 연간 39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이 생산된다.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다. 총 투자비만 24억4000만달러(2조8130억원)에 이른다.
SK건설은 EPC부분을 담당하며, 준공 후에는 SK종합화학이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 제공과 함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SK가스와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SK그룹의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업의 신용도와 안전성은 높아졌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금융 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의 석유화학부문 '2011년 올해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SK건설은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9월 이집트 에즈만 북서쪽 아인 쇼크나 공업단지에서 3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따내며 이집트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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