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타이주보다 비싼 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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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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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화부동산업체 싱허완 고급 바이주 내달부터 판매…가장 싼게 35만원 이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한 유명 호화부동산 개발업체가 다음 달 중국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茅台)주보다 높은 가격의 바이주(白酒 고량주)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호화부동산 업체인 싱허완(星河灣)이 15일 광저우(廣州)에서 주류품평회를 열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최고급 바이주 브랜드 ‘싱허완라오위안주(星河灣老原酒)’를 공개했다.

싱허완 측에 따르면 내달 시장에서 판매될 싱허완라오위안주 시리즈 중 가장 저가의 바이주 제품은 병당 2000위안(약 35만원)의 가격에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마오타이주 시리즈 중 가장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는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주 가격이 보통 2000위안 이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싱허완 측 관계자는 “비록 샤토라피트로쉴드 등 값비싼 술이 각종 구설에 오르고 있지만 중국 부자들의 고급 술에 대한 열망을 꺾진 못한다”며 “지금이 바이주 업계에 진출할 최적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싱허완은 최근 들어 고급 주류시장 수요가 갈수록 왕성해지면서 당초 2015년쯤 바이주 사업에 진출하려던 계획을 3년 앞당겨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량상옌(梁上燕) 싱허완 부총재는 “바이주 사업은 향후 우리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허완은 향후 수 년 내 바이주 판매를 통해 100억 위안(약 1조7500억원)의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의 폭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싱허완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바이주 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들어 바이주 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완뎬(滿点) 컨설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4대 바이주 기업인 마오타이·우량예(五粮液)·양허(洋河)·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의 평균 수익률은 66%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부동산기업 중 최고 실적을 보인 완커(萬科)·바오리(保利)·자오상(招商)· 진디(金地) 등 4개 부동산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바이주 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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